노무사 라이프/생동차 합격

[공인노무사 시험] 진입하시는 분을 위한 조언

노무법인 새솔 본사 2020. 11. 6. 12:50

사실 전 수험생활을 딱 1년 했고, 신림동 생활도 하지 않아서 제 얘기가그다지 와닿지 않으실 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조언을 남기는 것은 제가 중독 수준으로 동이카페를 자주 보았는데.... 많은 정보가 있지만 그 중에 잘못된 정보도 많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정말 진입하시는 분을 위해서 따로 글을 써볼까 합니다.

 

■ 진입하기 전 필요한 것

 

1. 경제적 여유

수험생활은 "돈"이라고 생각합니다. 직장인이어서 여유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실지도 모르겠지만.... 진짜 나이가 들수록 써야하는 돈도 많아서(대출금....경조사비... 부모님 용돈.... 아이 유치원비......ㅠ) 그렇게 여유가 있지 않았어요. 노단기 프리패스도 돈을 아끼기 위해서 시작했는데 결국 돈을 낭비하게 되는 사태가 발생했지만ㅠ 공부할때 돈 생각해야한다는 건 정말 슬프고 스트레스 받는 일입니다. 생동차를 노리신다면 1차를 위한 수업도 들어야하고 0~3기까지 실강들으시면 교통비, 식비 어마어마 합니다.... 경제적으로 독립해있거나, 1-2년 수험을 계속해도 좋을만큼 여유가 있다면 도전하시길 추천드립니다. 그렇지 않다면 알바를 해서라도 목돈을 마련해두고 돈 걱정없이 진입하세요. 

<최중락쌤 강의 너무 좋지만ㅠ 교재가 너무 비싼데.... 심지어 여러권이더라구요>

 

2. 시간적 여유

육아를 하거나 직장을 다니시거나 학교를 다니시는 분들은 전업 수험생이 아니므로, 시간적으로 매우매우 불리합니다. 처음부터 길게 잡고 진입하시는 분들은 상관없지만.... 그래도 노동법 특성상 계속 새로운 판례가 나오는데 조금이라도 공부를 빨리 끝내는 게 낫지 않을까요?! 무조건 평일에 4시간 주말에 8시간은 확보하셔야 합니다. 저도 애기 재우다 잠이 들 때도 있고, 대학원 과제하느라 0기 숙제 제대로 못한 적도 많아요.

인강으로 들으셔서 뒤쳐지더라도 꾸역꾸역 기수를 따라가세요. 나는 육아하니까 학교 다니니까, 직장인이니까 이런 핑계는 합격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3. 공부머리(센스)

전 사보법 강의를 이주현 노무사님을 들었는데요. 두문자에 끌려서 듣기 시작했지만 노무사님 말에 공감하기도 하고 가끔은 슬프기도 했습니다.(나이들면 법인 잘 못구한다고ㅠㅠㅠ 저 나이 많음)

우선 공감했던 내용 전합니다. 바로 사보법 등 1차 시험에서는 센스가 중요합니다. 1차 시험을 위해 모든 것을 완벽히 외우는 건 가성비가 떨어집니다. 나올만한 것을 공부하고, 답이 아닌 거 같은 것을 걸러내는 센스가 완전 필요합니다. 물론 공부와 담쌓았던 분이 진입을 고민하지는 않을 거에요. 근데 그런 센스는 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공부하다가 보면 교수님들이 좋아하는 것들이 눈에 보일 때가 있어요. 그런점을 잘 파악하는 것이 빠른 합격을 보장한다고 생각합니닷.

 

■ 진입하시는 분들의 고민

 

1. 프리패스 할 것인가 말 것인가

가격적 메리트는 상당합니다. 그리고 정선균쌤과 최중락쌤 만으로도 충분히 합격을 보장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근데 노동법 강사님이 너무너무 약합니다. 이지혜쌤이 프라임으로 옮기셔서 그나마 소수정예였던 강의도 사라졌어요. 새로오신 분들의 평은 모르겠지만 이윤탁쌤의 장점은 동기부여 해주신다, 강의시간이 짧다(?) 였지만 생동차를 목표로 하신다면 저는....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제가 떨어졌다면 노단기 프리패스 이용했을 거 같아요. 우선 복동 신청하고 기간 제한있고 이런 제약이 전혀없어서 관련된 스트레스가 하나도 없었습니다. 공부하다보면 예민해져요..... 

1차 시험 준비에도 도움이 됩니다.

생동차는 엄청 귀가 얇아요. 그래서 1타 안들으면 불안하고... 그래서 민법은 꼭 신정운 쌤 들어야 하는 줄 알았는데.... 사실 김광수 변호사님 민법도 살짝 들었는데 괜찮았어요. 노동법도 이윤탁쌤으로 1차 충분했구요(노동법1차 92점 나왔습니다) 사보법은 독학하시는 분도 봤는데 그냥 두문자 잘 따주시는 강사님 따르면 될 것 같습니다. 1차 강사님은 꼭 1타 아니어도 되니 프리패스 하시는 분은 그대로 가셔도 됩니다. 전 괜한 걱정에 이것 저것 강의 끊어서 돈만 버렸어요ㅠㅠㅠㅠ 괜한 고민할 시간에 공부를 하시거나, 그냥 법전을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2. 강사선택의 기준

저는 노동법은 이수진 변호사님, 행정쟁송법은 이승민 교수님, 인사/경조는 최중락 박사님 수업을 들었습니다.

확실히 자신할 수 있는 것은 '강사는 도구'라는 점입니다. 강사님 비하가 아니라... 공부는 스스로 하는 것임을 잊지 마세요. 떠먹여주는 강사는 사실 없습니다. 강사님들이 하라는 거 하고 예습 복습 철저히 한다면 사실 1년이라는 시간이 결코 부족한 시간이 아닌 것 같아요. (물론 완벽하다고는 말씀드리지 못합니다...ㅠㅠ) 저는 이번에 합격하면서 옛날에 서울대 수석 입학하고 한 친구들이 '교과서로만 공부했습니다.'라는 말 했던 거 생각났어요. 단권화 잘했다면 기본서만으로 합격 충분합니다. 생동차분들은 양 늘리지 마세요.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강사는 자신과 강사님의 fit이 너무나도 중요합니다. 노동법 강사님들은 워낙 상향 평준화 되어있고 모의고사도 다양하게 풀어보니 사실 크게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발성, 두문자 이런것만 확인하셔서 실패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행쟁은.... 어려워요. 그래서 저도 시행착오 겪었는데 X론적 관리 좋으시다면, 한림 이승민쌤 완전 추천합니다. 1타 강사님은 김기홍 강사님으로 알고 있는데... 사실 노동법, 인사, 경조 다 양이 많은데 경조라도 컴팩트하게 가고 싶었어요. 그 불안함은 시험때까지 계속되지만 그럼에도 수험적합성을 따져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인사, 경조는 두 분 중에 거의 선택하시는 거 같아요. 저도 고민이 너무 많이 되어서 결국 0기를 두 분 다 수강하였는데, 김유미 노무사님은 개념을 0기부터 외우도록 강조하십니다. 그리고 확실히 노무사 시험을 보신 선배님이셔서 동기부여, 수험과 관련된 이야기를 많이 해주셔서 좋았어요. 그렇지만... 강의가 너무 길고..... 수강생도 너무 많아서 2,3기 실강을 참여할 엄두가 나지 않았습니다. 최중락 쌤은 너무너무너무 잘 가르쳐요. 이해도 잘되고 근데 노무사가 아니시고 서울대 출신이어서 해주시는 말들이 딱히 와닿지 않았어요. 그치만! 교수들은 저렇게 생각할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아 그리고 첨삭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전 인사, 경조는 2기에 첨삭 2회 정도 받았고 그 외는 자가 첨삭만 했습니다. 그것 때문에 강사를 선택하지 마세요. 첨삭자 말 한마디에 동기부여 될 때도 있고, 좌절하게 될 수도 있지만....수진쌤이 항상 말씀하시던 게 있는데, 모의고사는 도구일 뿐입니다.) 

 

3. 인강으로만 수강해도 합격이 가능할까

저는 0,1기는 인강, 2,3기는 실강을 들을 생각이었고 실제 2기를 실강으로 등록했었는데요..... 코로나로 2기는 모두 온라인첨삭으로 전환되어 결국 실강 수강을 실패했습니다. 그래도 시간 내 모의고사 쓰려고 노력했고, 못 쓴 경우에도 전체 답안 완결하는 연습을 스스로 했습니다. 대신 모의고사는 집에서 보지 않았고 꼭 도서관가서 사람들 있는 곳에서 봤습니다. 3기에는 실강이 재개되었지만.... 효율적인 공부를 위해서 온라인첨삭반 유지했습니다. 똑같이 점수 나오고 첨삭해주세요. 인강 수강생이라도 첨삭만 받을 수 있다면, 인강으로도 충분히 합격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노동법 마지막 첨삭 - 고득점 가능하실 거라는 얘기에 동기부여 뿜뿜했습니다 :)

4. 0,1기는 어떻게 보내야 할까?

생동차로 준비하시는 분들은 조급한 마음이 드는 것이 당연합니다. 그래서 0기에 외우고 잘안되면 실망하시고 할텐데 그럴 필요가 정말 없어요. 전 사실 공부를 너무 오랜만에 해서 강의듣는게 공부인 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0기를 사실상 날렸는데도 1기에 충분히 따라갈 수 있었거든요. 수진쌤이 0기에 통합노동법을 그냥 읽으라고 하셨을 때 이해가 안갔는데, 이제는 이해가 됩니다. 0기에 최대한 많이 기본서를 다독하세요. 그래서 문장을 익숙하게 만드시는 게 중요합니다. 암기 2기에 해도 전혀 전혀 늦지 않습니다. 괜히 0기에 암기해도 나중에 기억도 안나요 진심ㅠ 제가 다시 0기를 수강하게 된다면 그냥 기본서를 0기때 최대한 다독할 것 같습니. 그냥 3번 읽으면 그 담에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키워드만 따로 밑줄치며 읽기/ 수진쌤의... 음미하기(?) 의미에 대해 생각할 시간은 그 때 뿐인 것 같아요. 생각하면서 읽는 것은 기억에서 사라지지 않더라구요. 너무 빨리 달리면 금방 지칩니다. 많이 읽다보면 외워지는 것들도 있어요. 그건 정말 3기때까지 안 잊히더라구요.

 

진입하시는 분들께 드리고 싶은 말씀은 더더더더욱 많지만 이 것으로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언제든 문의주시면 성실히 답변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