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사 라이프/생동차 합격

29회 공인노무사 합격수기(고생한 나를 위한)

노무법인 새솔 본사 2020. 11. 6. 00:12

안녕하세요. 이번 29회 공인노무사 2차 시험에 합격한 Sola입니닷.

공인노무사 2차 시험 발표가 11월 4일 바로 어제 있었는데요, 합격했는데 아직까지도 믿기지 않네요.

수습을 구해야하는데 어디가 좋은지 현실적인 고민은 뒤로하고, 이번주는 그냥 기쁘고 싶어 오랜만에 블로그를 찾았습니다!!! 앞으로는 열심히 해봐야겠어요. 귀차니즘과 정말 안녕합니다.

 

아주아주 자세하고 푸념이 섞인 합격수기 시작합니다.

저는 선택과목은 경영조직론이었고, 평균 62.23으로 합격하였습니다.

 

■ 자기소개 : 직장인(휴직), 육아맘, 비법.비경영, 대학원생, 인강수강생

1. 현재 직장인입니다. 시험 끝나자마자 복직했네요...ㅠㅠ 중간 중간 휴직기간을 빼곤 모두 HR 부서에서 근무하였습니다. 그럼에도 인사업무보다는 교육업무를 수행해서 인사 쪽 이론은 부족한 상태입니다.

2. 2015년 결혼하였고, 2016년 딸을 출산하였습니다. 신랑은 7시반에 출근하고, 직장도 멀기 때문에 딸의 유치원 등원,하원은 모두 제 부담입니다.

3. 학부에서는 언론학과 국어국문학을 복수 전공하였고, 2019년에 대학원 진학하여 수학중입니다.

4. 사실 2,3기는 신림동에 가서 직접 시험보고 첨삭받고 싶었는데 코로나가 도와주지 않았습니다. 결국 0~3기 모두 강사님 얼굴 한 번 못뵙고 인강으로만 수강하게 되었습니다.

 

-> 모든 악조건을 가지고 있음

 

■ 수험동기 : 전문성, 이직

 교육담당자로 일하며, 제 업무에 자부심이 있었지만, 불합리한 차별을 받을 때도 있었고 더이상 성장하지 못할 것 같다는 불안함도 들었습니다. 조직에서 목소리를 내려면 스스로 경쟁력을 갖추어야 했습니다. 무기력함을 이기기 위해 대학원 진학을 결정하였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했습니다. 이직을 하고 싶었지만 아직까지 워킹맘을 반기는 회사가 많지 않기 때문에.... 전문자격증이 있으면 이직이 더 수월하지 않을까 생각했고 큰 고민없이 진입했던 것 같습니다.

 

-> 필요에 의한 공부였으나.... 어려운 시험이라는 것을 정확히 알지못함

 

■ 시기별 공부방법

1. 2019.8 : 민법 인강 수강(신정운)

 8월부터 휴직했습니다. 대학원 개강 전 민법 수강이 목표였고 하루에 3강씩 들었습니다. 처음에 민법들을때 너무 괴로웠는데 그래도 신정운쌤 재밌어서 잘 버틴 거 같아요. 복습은 암기 위주로 하지 않았고 읽고 이해하는 식으로 넘겼습니다.

2. 2019.9~2019.12 : 노무사단기 프리패스 수강(노동법: 이윤탁 행쟁: 정선균, 인사/경조: 최중락) / 푸념푸념

 강사 무관 무제한 수강의 매력에 끌려 프리패스를 끊었습니다. 완전완전 잘못된 선택이었죠.

 

노동법 - 이윤탁 쌤은 노동법을 전공하신 분이고, 노무사가 아니십니다. 엄청 강의도 짧게 하세요. 전 처음 2차 공부를 한거라... 원래 그런건 줄 알았습니다... 암튼 0기부터 쓰기 시험을 보셨고, 카페에 올리면 첨삭도 해주셨습니다. 동차생에게는 맞지 않는 방식이었습니다. 1차도 공부안했는데 갑자기 쓰기라니... 전 많이 당황했어요ㅠ

행정쟁송법 - 정선균 쌤 역시 행정학 박사시고 잘 가르치기로 소문나신 분입니다. 0기에는 교수저로 수업을 하시는데 전 책은 사지 않고, 학교 도서관에서 빌렸어요(천만다행) 근데 정말 외계어 아랍어 소련말... 신정운법무사님 말이 맞았습니다. 그래서 0기를 포기하고, 지난 1기 수업을 들었어요. <노동행정법>으로 가르치시는데 확실히 0기보다 낫더라구요, 그럼에도 늘 졸고있는 자신을 발견하였습니다. 그리고 많은 합격수기를 보고 과감히!! 이승민쌤 인강을 추가로 결제했어요. 진짜 강사와 fit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승민쌤 수업에서 존 적이 없고, 0기부터 외울 거 정해주셔서 하라는 거 하니 나중에 행쟁이 가장 쉬웠어요. 행쟁은 양이 적기 때문에 암기 노트를 만들어서 공부했습니다. 서브 개념은 아니고 어렸을 때부터 빈칸 채우면서 외우는 공부방법이 있었는데 다른 것은 양이 많아서 시도하지 않았지만 행쟁은 가능했습니다. 왼쪽에는 목차쓰고 오른쪽에는 외울 것을 빈칸뚫었어요. 3기까지도 이 노트로 암기하고 공부했습니다.

인사, 경조 -인사와 경조는 최중락 강사님 수업을 들었습니다.  수업은 정말 최고입니다. 그치만 1타 강사를 수강하지 않는 점에서 불안하더라구요. 또 김유미 노무사님이 워낙 첨삭으로 유명해서 0기를 수강하였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좀 쓸데없이 시간 낭비를 한 것 같아요. 그냥 두 분 중 맞으시는 분 수업 들으시면 됩니다. 모의고사 등수와 첨삭이 크게 의미있지는 않은 거 같아요. 인사와 경조는 그래도 HR부서에서 경험해서 이해가 잘 되는 편이었고 0기는 그저 많이 읽는 것으로 공부했고, 따로 암기를 하거나 서브를 만들지는 않았습니다.

 

3. 2020.1~2020.3 : 1기 개강 (노동법: 이수진, 행쟁: 이승민, 인사/경조: 최중락), 여전히 이해 위주

 

노동법 - 수험적합적인 강사님을 찾고 싶었고, 노무사님 강의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0,1기 패키지 인강을 끊어서 하루에 1~2일치를 몰아서 보았습니다. 예습 절대 못했고, 복습 위주... 복습도 통합노동법을 그저 읽었습니다. 그리고 메타인지 테스트 문제 보면서 답을 떠올리는 연습을 많이 하였습니다. 

 

행정쟁송법 - 암기노트로 어느정도 내용 숙지가 되어, 1기는 좀 편하기도 하고 재밌기도 했습니다. 이승민쌤은 1기부터 사례연습할 수 있는 자료를 주시는데 그걸로 목차를 잡아보는 연습을 했고, 실제 답안지를 써보지 않았습니다.

 

인사, 경조 - 최중락쌤은 0기 때 배운 부분이어도 1기에 충분히 자세히 설명해주십니다. 인사, 경조는 들으면 다 이해가 되지만 암기를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하기도 했습니다. 1기에 두 번의 모의고사가 있는데, 처음 모의고사를 보고 충격받았습니다. 인사, 경조도 결국 책에 있는 것을 그대로 박아야 하더라구요. 심지어 인사, 경조가 진행되는 3월에는 코로나가 극심해져서 아이 어린이집을 보내지 못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해서.... 그저 강의를 듣는 것만으로 공부가 마무리 되는 날도 많았습니다. 

 

4. 2020.4~2020.6 : 2기 개강, 암기 시작

 

 2기는 모의고사에 들어갑니다. 노동법은 75점, 행쟁,인사,경조는 50점짜리 모의고사를 매 주 봅니다. 코로나로 2-3주 개강이 딜레이 되어 동차생들에게 최악의 시기였습니다. 1차 공부를 언제 시작해야하나 고민하다가 시험 3주 전엔 반반 / 시험 2주 전엔 1차만 했습니다. 2차 공부를 성실히 해오셨더다면 사실 2주 가능이라는 말이 그다지 허언은 아닐 것 같습니다. 

<1차는 민법은 매 주 조금씩 보고, OX로 공부했으며, 사보법은 3주전에 강의를 듣기 시작했습니다. 노동법은 이윤탁선생님의 필기노트 강의 들었고, 경영학은 회계 파트에서 수식만 좀 외웠습니다>

 

노동법 - 말로 외우기, 판례 녹음파일 듣기, 암기 카드 만들기 가능한 모든 수단 동원해서 판례 암기에 치중했습니다. 수진쌤은 2기에 case 노동법으로 수업하시는데, 사실 예습할 시간은 하나도 없었고 쟁노로 단권화하며 복습만 겨우 했습니다.

 

행정쟁송법 - 모의고사를 보니, 일반론 암기는 모두 되어있는 상태고, 논점을 이탈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승민쌤 사례집과 다른 선생님들의 모의고사를 구해서 목차잡기 연습을 하였습니다.

 

인사, 경조 - 급히 두문자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0,1기에 이해되었던 것들은 막연히 알고 있었던 것이고 현출하기 어렵다는 판단으로, 목차. 개념, 장단점 모두 두문자 만들었습니다.

 

5. 2020.7~2020.8 : 3기 개강, 절망의 연속

 

노동법 - 엄청난 양에 질려가고 있었습니다. 3기가 되면 강사님들이 봐야할 새로운 판례를 주시는데, 리딩판례도 못외운 상태에서 너무 부담이 되었습니다. 여전히 암기카드, 녹음파일로 판례 암기 하였고, 판례사례집을 보며 목차잡기+두문자 써보는 것으로 공부했습니다.

 

행정쟁송법 - 2기에는 안 그랬는데 3기에 오히려 행쟁 논점 이탈이 많았습니다. 자신감이 많이 하락했고, 그 것때문에 시험을 망칠까봐 엄청 걱정했습니다. 그리고 다른 강사님 모고를 보면 너무 모르는게 많아서 3기에는 그저 기본서와 사례집에 집중했습니다.

 

인사, 경조 - 두문자만 계속 회독했습니다. 중락쌤께서 주시는 논문 가필했고, 공부가 안될때는 신인적자원관리 속독해서 써먹고 싶은 문장 가필해두었습니다. 

 

1차 시험 이 후 다른 분들과 실력 차이가 많이 벌어져 있어서 자신감이 하락했으나, 그냥 좋은 생각만 했습니다. 그리고 최고답안은 많이 참고하지 않았고, 강사님 모범답안만 확인하고 필요한 것만 발췌해서 단권화하였습니다. 

 

■ 공부시간: 4~7시간(강의시간 제외)

 

 악조건이었음에도 최대한 공부 시간을 확보한 것이 합격의 가장 큰 원동력이라고 생각합니다. 강의 듣는 시간은 제외했습니다. 평일에는 새벽에 일어나서 공부하거나, 아이를 어린이집에 맡기고 학교 도서관에서 10시 30분정도부터 공부하고 4시까지 공부하였습니다. 밥먹는 시간 아까워서 점심은 늘 먹지도 않았네요. 신랑이 쉬는 날에는 5시10분 기상해서 씻고 24시 카페에 가서 8시까지 공부하고 도서관으로 이동했습니다. 3기때는 공부 시간을 많이 늘려 10~12시간 기본 공부했습니다. 잠은 하루에 5~6시간 잤습니다.

나가며: 긍정적인 생각

 코로나로 불확실성이 가득한 상황에서 저를 합격시킨 원동력은 간절함과 긍정적인 마인드라고 생각합니다. 일주일에 두 번 아이를 봐주시는 엄마, 주말에 육아를 책임지는 신랑, 엄마랑 주말마다 놀지 못하는 아이에게 미안해서라도 빨리 붙고 싶었습니다. 전업으로 해도 동차는 어렵다는 말도 믿지 않았습니다. 무조건 동차할 수 있다고만 생각했고, 그 힘으로 고3때보다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원래 어려운 시험이다, 동차는 아무나 못한다고 생각하지 마시고, 무조건 할 수 있다고 생각하세요. 말에는 힘이 있습니다!!! 

 

다음에는 푸념말고 도움이 될 수 있는 것들 많이 적어보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ㅠ_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