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사 라이프/생동차 합격

[공인노무사 시험] 육아맘, 육아대디를 위한 조언

노무법인 새솔 본사 2020. 11. 7. 23:48

지금 다섯살 딸을 키우고 있는데요, 사실 전 저만 힘들게 공부해서 붙은 줄 알았는데 합격자 축하연 가보니 나이드신 분들도 많고, 동이카페에서보니 육아하면서 합격하신 분들도 많더라구요. 정말 정말 모두 고생하셨어요 흑흑ㅠㅠㅠ

우선 육아는 쉼이 없는데... 악조건 속에서도 공부를 선택하신 분들께 경의를 표합니다. 제가 겪어왔지만 너무 힘들고 힘든 시간이었어요. 각오 단단히 하시기 바랍니다!

 

1. 죄책감에서 벗어나기

 

저는 아이가 네 살때부터 공부를 시작하였습니다. 어린이집에 10시에 보내서 4시반쯤 하원시켰고, 그 시간동안 6시간 공부했습니다. 그리고 하원시켜서 집에오면 목욕시킨 후, 2시간 TV를 보여주고 저는 인강을 수강하거나 대학원 과제를 했습니다. 물론 그 시간 아이랑 놀아주면 더 좋겠지만ㅠㅠ 사실 대학원도 다니고 있어서 너무 시간이 부족했어요. 아이가 2시간 정도 TV를 볼때 과제를 최대한 끝내고, 저녁을 준비했습니다. 저녁식사 후 자기 전까지는 같이 놀아주었어요. 책도 읽어주고 인형놀이도 하고... 가장 좋아하는 것은 병원놀이... 의사시키고 누워서 환자역할하며 좀 쉬었습니다. 누구보다 아이한테 가장 미안해지실 거에요. 그치만... 수험기간이 길어지는 것이 가장 미안한 일이라고 생각합시다. 무조건 단기에 1~2년 이내 끝낸다는 각오로 공부하세요.

 

2. 인간관계 휴식

 

아이한테도 미안한데, 인간관계를 위해 노력하는 것은 정말 말도 안되는 행동이죠. 전 사실 정말 정말 술을 즐기는 사람인데요.... 공부하는 동안 혼맥 외에는 거의 사람들을 만난 적이 없어요. 물론 가끔 회사사람들과 점심도 먹고, 대학원 동기와 저녁을 먹기도 했지만... 제가 주도적으로 모임을 주최하거나 한 적은 없습니다. 생동차를 위한 제언에서도 언급했지만... 인간관계는 스트레스를 동반합니다. 수험기간 최대한 스트레스를 멀리하세요. 공부만으로도 충분히 넘치거든요ㅠ

 

3. 주말은 가족과 함께

 

직장을 병행하시는 분들은 어쩔 수 없이 주말은 도서관 또는 신림에서 보내는 것을 추천드리지만, 휴직중이시거나 전업주부이신 경우라면 주말이라도 가족과 함께 보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수험생활은 너무너무 외롭습니다.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은 가족 뿐이에요. 0,1기에는 그래도 시간적 여유가 있으니 하루는 온전히 쉬어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는 또 금방크는데 그 시간을 놓치는 것도 인생에서 후회될 일이 될 수 있어요. 저도 그렇게 했음에도 합격했습니다. 아이 걱정에 공부 못하고, 아이는 또 외로운 시간을 보내느니 하루는 과감하게 쉬세요. 리프레쉬되고 평일에 공부할 힘이 납니다. 2,3기에는 하루를 온전히 쉬는 것은 솔직히 너무 불안했어요. 그래서 잠을 줄였습니다.ㅠㅠㅠ 새벽5시에 기상해서 도서관 오픈까지 카페에 갔어요. 코로나때문에 학교 도서관이 8시에 개방했는데, 그 때 도서관가서 오후 3-4시까지 공부하고 또 저녁은 쉬었습니다. 일찍 일어나서 공부하면 시간을 더 길게 쓸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오후는 아이와 함께 보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2기,3기에는 모의고사를 보는데 도서관에서 모의고사 보고 저녁은 꼭 사먹었어요. 

 

써보니 참 별 게 없네요. 이미 잘 아시는 사항들이겠지만 그래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내년에는 더 많은 육아맘 육아대디들이 합격했으면 좋겠습니다. 응원할께요!!

 

 

노동법 읽는 아이 :)